Search Results for '천국보다 낯선.'

3 POSTS

  1. 2007.03.29 잘못된 임금체계가 우리 교육을 망친다. (2)
  2. 2007.02.21 YLC 11기에 도전하세요! (5)
  3. 2007.02.17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8)

   2년 전 쯤 대학 입시로 면접시험을 볼 때였다. 교대 면접인지라 질문 내용 또한 교육과 관련한 것이었다. ‘보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과정과 재능을 보이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 중 어느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에 관한 면접이었다. 평소 7차 교육과정에 불만이 많았던 나는 6차 교육과정과 7차 교육과정을 비교하며 보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백번 옳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리고 면접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과 수석으로 합격하였고, 나는 결국 교수님의 입학 권유와 장학금도 뿌리치고 다른 학교를 택했다. 그저 대학 합격을 위해 점수에 맞춰 관심도 없는 교대에 지원했던 사실이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 교육과정의 마지막 세대였던 나는, 입시에 실패하면서 7차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수능을 다시 봐야했다. 사실 사회에서 흔히들 지적하는 잦은 교육과정 변화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뀐 커리큘럼이 어떠한가.’ 이다. 우리나라의 잦은 교육과정변화가 문제인 것은 그것이 개선(改善)이 아니라 개악(改惡)이라는 것이다.

   고등교육의 기본적인 목표는 사회 전반에 관한 일정 수준의 지식 습득을 통하여, 교육을 마친 학생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면 사안에 대해 적절히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그런데 7차 교육과정은 이 기본적인 목표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입시를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우리나라의 고교 3년은 대학입시 준비를 위한 기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교육부에서 지정해준 과목의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시간표상으로는 분명 '세계지리'인데 실제 수업에서는 '한국지리' 수업이 이루어진다거나, 문법 시간에 언어영역 문제집으로 수업을 나가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다. 물론 교사들도 원해서 그러는 것은 아닐 테지만 졸업생의 명문대 진학률로 그 학교의 수준이 판가름 나는 분위기에서 정석대로 하다간 도리어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욕먹기 십상이다.

   '교육은 나라의 근간'이라 할 정도로 교육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단순히 한 아이의 머리를 채워주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계층이 되었을 때 청소년 시절 받은 교육이 그의 사상과, 관점까지 모두 지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에 나는 7차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불쌍하다. 아니 불안하다. 인문계열 아이들은 과학수업은 받지 않고, 자연계열 아이들은 사회수업은 받지 않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회수업을 받는 인문계열 학생들조차 배우고 싶은 과목, 수능을 볼 과목을 맘대로 정할 수 있다. 자연히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국사나 근현대사와 같은 과목은 피하게 되고, 수능 성적을 잘 받기위해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경제지리' 이런 식으로 과목을 연계하여 신청한다.

   당연히 사회에 관한 지식은 일부로 편중되고, 이는 이 아이들이 사회의 동력계급이 되었을 때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 자명하다.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동북 공정에 대해 아는바가 없어 헛소리만 내뱉고, 성인이 다된 자가 일기예보에 나오는 기압곡선 하나 볼 줄 모르는 광경도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인이란 사람이 한국의 역사에 대해 모르고, 한국인이란 사람이 자기네 땅덩어리가 어떻게 생겼나 도 모르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이 다음에 커서 TV나 신문에서 중얼대는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 몇 퍼센트나 이해할 것이며, 기본적인 이해조차 불가능한 국민으로부터 과연 '여론'이라는 것이 조성될 수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런데 사실 이제껏 이야기한 교육문제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원인은 바로 부적절한 임금 체계이다. 이 이야기를 할 때면 프랑스의 교육에 관해 빼놓을 수가 없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에 비해 대학 진학률이 매우 낮다. 그 이유는 대졸자의 임금과 고졸자의 임금이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버스기사와 대학교수의 봉급이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은 정말로 공부가 하고 싶은, 전문적인 직업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진학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고 3 학생들이 오로지 수능 만을 바라보며 문제집 풀기에 여념이 없는 것에 비해, 이들은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만 모여서 바깔로레아 준비반에 들어간다.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꽃을 좋아하는 이는 꽃가게 아가씨로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는데 그 어렵다는 바깔로레아를 보고 관심도 없는 전공공부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와 달리 한국의 실태는 대학이라도 안나오면 저임금 직종에 종사할 수밖에 없다. 대학을 졸업해도 백조로 탱자 탱자 놀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 나라의 교육체계를 입시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소가리지 않고 전공으로 택하는 '경영학'도 대부분 경영에 뜻이 있어서라기보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관심도 없는 학문을 밥벌어먹고 살기 위해 공부하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이 나라의 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임금체계부터 바꿔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사고방식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화이트칼라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 계층이므로 그 대가로 많은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블루칼라는 공부도 안하고 능력이 없는 계층이니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것.

   공부는 자신이 원해서, 자기 계발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 어떤 보상을 바라고 억지로 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블루칼라가 새벽부터 해지도록 땀 쏟아가며 한 일이 화이트칼라가 펜대 굴리며 머리 쓰면서 한 일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면 임금은 그에 상응해야 한다. 화이트칼라 보다 못 배웠다는 이유로 그들의 노동이 저평가 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가 바로 잡힐 때 우리의 교육제도가 '사회 전반에 관한 평균적 이해가 가능한 시민'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고, 교육제도의 정상화를 통해 비로소 우리나라의 보다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신고

YLC 11기에 도전하세요!

Posted 2007.02.21 14: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11기 YLC 회원모집!
Coming Soon!!

"YLC하다!"

"당신은 무엇을 YLC합니까?"


내 인생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친 곳, 강추!

문의 사항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리플로 문의하세요 ^-^//

신고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Posted 2007.02.17 17:34
2월 13 - 2월 16일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네이버가 아니라 용량 제한이 없어서 너무 좋근영

(이미지는 클릭해서 커다란 사이즈로 보시길 권장합니다ㅋ)


첫번째 사진은 김포공항. 모르고 찍었는데 찍고나서 보니 아버지가 촬영금지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근데 잘 나온 것 같아서 차마 지우진 못했습니다 ㅋㅋ
 
제주공항에 도착! 아침 7시 10분 비행기를 탔더니 아침 이른 시각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저렴한 항공편을 고르느라 갈때는 제주항공
올때는 아시아나를 타고 왔는데 제주항공 승무원이 훈남이어서
비행시간 한시간 내내 동생과 훈훈함에 몹시 만족하였답니다.
롭프로펠러 비행기의 소음따윈 아무래도 거슬리지 않는 정도 ㅋㅋ

알고보니 제주항공의 사내 모델이시더군요.
이름도 잊지 않아요. 최병찬씨!


첫날은 오설록 뮤지엄에 갔습니다. 녹찻잎이 어린 잎이 아니라 색이 연두색이
아닌 점이 약간 아쉽긴 했지만 내부 조경도 예쁘게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무료라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제주에 가시면 한 번 꼭 가보시길-


예쁜 녹차밭입니다. 포토샵이라도 해서 사진을 좀 더 예쁘게 해볼걸 그랬나봐요.
클릭해서 크게 보면 예쁩니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디베어 박물관도 갔습니다.
귀여운 곰인형들이 많더군요- 사진은 엄청 많이 찍었는데
다 올리기엔 스크롤의 압박이 ㅎㅎ 바깥에도 볼 것들이 있었는데 날이
워낙 흐린데다 비도오고 마침 카메라에 배터리도 다 떨어져서
이래저래 아쉬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포토존이 있던데 동생에게 부탁해서 한장 찍어달라 그랬더니
역시 수평도 못맞춰서 찍었습니다 ㅋㅋ


여기는 항몽 유적지. 입장료가 저렴했으나 볼 것은 별로 없었어요,
 워낙 비수기이기도 했지만 관람객이 딱 우리 가족 넷 뿐이었거든요.

대신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귤을 따오진 못했고
떨어져 있는걸 허락받고 주워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귤이 겨울에는 못먹는 귤이었어요,
처음 보는 거였는데 껍질이 오렌지나 자몽보다 더 딱딱하더군요.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한데 여름에 시원한 맛에 먹는 귤이래요.


여긴 목석원 입니다. 여기도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는데
특이하고 볼 거리가 꽤 많은 곳이었어요.
추운데도 불구하고 안내해주신 갑돌이와 석순이 이야기도 나름 재미있었답니다.


여긴 3박 4일간 묵었던 리조트 입니다. 고 다음은 3박 4일간
타고다녔던 렌트카- ㅎㅎ 친구 아버지 후배분이 하시는 리조트라
할인도 많이 받고 편하게 놀다왔어요- ㅋㅋ


여긴 용두암. 입장료도 없고 경치도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고 왔답니다.
대신 어딜가나 주차료는 꼭 있더군요 -_ ㅠ


그냥 지나가다 찍은 것들. 정확히 말하자면 천제연폭포 가는 길이었어요.
제주돈데 귤사진이 빠질 순 없죠 ㅋ


천제연 폭포. 물 색깔이 너무 예뻤어요.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가 무척 많아서
대만족이었다는ㅋ 대신 엄청 많이 걸어다녀야 해요.ㅎㅎ


다리를 건너 여미지 식물원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전망대.
역시 제주는 관광도시라 조경이 잘 되어 있더라구요.
전망대를 클로즈 업 해서 찰칵!


해저물 무렵의 제주도 입니다.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차 안에서 ISO를 최대로 높이고 달리면서 미친듯이 셔터를 눌렀어요,
덕분에 추위를 많이 타는 동생과 엄마에게 욕을 좀 얻어 먹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조트 앞 항구에 정박해 있던 배. 리조트 앞으로 등대가 있었는데
거기도 너무 예뻤어요 ㅋ


여기 이름이 뭐였더라; 갑자기 기억은 안나지만 여튼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움푹 패인 모양의 화산 분출구에요.
제주도에는 원래 기생화산 (오름) 이 많잖아요.
근데 이건 유일하게 밖으로 폭발하지 않고 안으로 꺼진 형태를
하고 있대요. 이런 지형은 세계적으로도 드문거라네요.
 
따뜻할때는 꽃이나 노루도 있다는데 아쉽게도 겨울이라
누렇게 죽은 풀들밖에 못봤어요- 대신 억새풀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장관이었답니다. 그런데 너무 추워서 사진 찍다가 손이 떨어져 나가는줄 -_ ㅜ


마지막으로 섭지코지. 올인의 촬영장소로 유명하죠. 소문대로 경치가 무척 좋았답니다.
이제 따뜻해질려해서 그런지 유채꽃도 막 피기 시작했고 귀차니즘 떄문에 가진 않았지만 멀리 성산 일출봉도 보이고 비가 와서 사진 찍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점만 제외하곤
예뻐서 너무 좋았답니다. 유명세에 비해 입장료도 없고 주차료 천원으로 O.K ㅋㅋ

아- 뭔가 좀 여행기 다운걸 쓰고 싶었는데 10분 있다가 알바하러 나가야하는
압박 때문에...-_ ㅠ  사진 구경이라도 잘 하시길 바래요;ㅋㅋ
신고

티스토리 툴바